中국경절 연휴… 인천 亞경기… 중국손님 16만명 몰려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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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10월 500만명 돌파]
외국인 카드사용액 53%가 중국인… “침체된 내수시장에 반가운 고객”
유통업계, 中아파트 등 파격 경품

2013년 국경절에도 ‘유커 러시’ 지난해 국경절 기간 국내 면세점은 국산 화장품을 사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 국경절에는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16만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DB
2013년 국경절에도 ‘유커 러시’ 지난해 국경절 기간 국내 면세점은 국산 화장품을 사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 국경절에는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16만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DB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가 겹치면서 10월 초순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을 찾는다. 그 덕분에 10월 중 올해 누적 중국인 관광객 수가 500만 명을 돌파하고 연말에는 6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일 국가로 관광객 50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14일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16만여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11만8000명)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관광 및 유통업계는 몰려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만성적인 적자를 보여 온 여행수지까지 흑자로 돌려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0월 중국인 관광객 500만 명 돌파

한국관광공사는 아시아경기 개막부터 대대적인 중국인 고객 대상 마케팅에 나선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인천과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인들을 위한 환영 행사를 진행하며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에서 쓸 수 있는 ‘스탬프(도장) 투어 브로슈어’를 나눠줄 계획이다. 중국인들은 이 브로슈어에 있는 할인쿠폰을 쓰고 확인 도장을 받으면 추후에 도장 개수에 따라 경품 행사에 응모할 수 있다.

또 한국의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미리 신청한 중국인 관광객이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의 일반 가정에서 ‘집밥’을 함께 요리해 먹는 체험 관광이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최근의 중국인 방한 추세를 보면 연말까지 600만 명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한국에 와 본 중국인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집밥 체험’과 같은 이색 관광 행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 목적 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 1∼7월 336만 명으로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 798만 명의 42.1%를 차지했다. 특히 7월에는 중국인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국경절 특수가 겹친 10월에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들의 씀씀이 비중도 전체 방한 외국인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신한카드가 14일 한국문화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외국인 카드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국내 카드 이용액은 총 4조8290억 원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2조5514억 원(52.8%)은 중국인이 쓴 금액이었다.

○ 중국 아파트 경품까지 나왔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중국인 고객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경절을 맞아 진행하는 경품행사의 1등 상품으로 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롯데캐슬 아파트(56m²)를 내놓기도 했다.

2등에게는 현대자동차 ‘ix 25’를 준다. 신라면세점은 한류 스타 이종석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

백화점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상품전이 등장했다. 매장 곳곳의 안내문에는 중국어와 영어만 쓰여 있다. 롯데백화점은 17∼21일 ‘한류 인기 브랜드 상품전’을 열면서 9층 행사장의 절반을 중국인 고객 전용으로 꾸미기로 했다.

장수현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해마다 배 이상으로 늘면서 중국인 고객이 침체된 내수시장의 ‘귀한 손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신민기 기자
#아시안게임#중국#요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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