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침몰… 세월호 보는듯” 이외수씨 트위터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가나와 평가전 끝난뒤 글 올려
누리꾼 “부적절 비유”에 반박도… 비난 거세지자 원문 지우고 사과

소설가 이외수 씨가 10일 가나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평가전이 끝나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이외수 씨 트위터 캡처
소설가 이외수 씨가 10일 가나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평가전이 끝나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이외수 씨 트위터 캡처
소설가 이외수 씨가 가나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한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세월호 침몰’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의 잇단 항의에 이 씨는 원문을 지우고 반성의 뜻을 거듭 밝혔지만 이 씨의 부적절한 비유에 대한 비난의 글이 온라인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 씨는 10일 한국-가나의 평가전이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축구 4 대 0으로 가나에 침몰. 축구계의 세월호를 지켜보는 듯한 경기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접한 몇몇 누리꾼이 한국 팀의 부진을 세월호에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자 이 씨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인데 난독증 환자들 참 많군요. 게다가 반 이상이 곤계란들”이라는 반박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곤계란’은 부화 직전의 계란을 삶은 것을 뜻하는 말로 트위터상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지 않은 계정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더욱 비난이 거세지자 이 씨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만 비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 원문 지웁니다”라며 원문을 삭제했다. 이 씨는 곧이어 “세월호는 어쨌든 우리들의 폐부를 찌르는 금기어였습니다.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가나 평가전#축구#이외수 트위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