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인터넷 속도 1위 한국, 미국은 후진국 수준…한국에서 배워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1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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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1위 한국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을 인터넷 속도 1위 국가로 꼽으면서 정작 인터넷을 발명한 미국은 후진국 수준인 35위라고 꼬집었다.

NYT는 30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인터넷은 다른 나라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가격도 더 비싸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서비스는 전세계 148개 국가 중 35위에 불과하다.

이어 NYT는 '거주인구 140만의 대도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경우, 2시간짜리 영화를 다운받기 위해 35분이나 써야한다'라면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의 시민들은 샌안토니오보다 2.5배 빠른 인터넷을 ¹/₄가격으로 쓴다'라고 설명했다. 리가의 경우 같은 영화를 내려받는데 13분이면 충분하다.

NYT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중 '초고속'이라 부를만한 통신망을 갖춘 곳은 버지니아주의 브리스톨, 테네시주의 채터누가, 루이지애나주의 라파예트 정도다. 이들 지역은 지방자치단체가 광섬유 기반의 초고속 통신망을 깔았기 때문. 워싱턴DC나 보스턴도 미국 내에서는 빠른 편이지만 한국이나 일본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설명이다.

그 이유에 대해 NYT는 미국 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현지 유선방송 및 전화·통신 업체들이 너무 비싼 사용료를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채터누가의 경우에도 1초당 1기가바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달 70달러(한화 약 7만3000원)을 내야한다는 것. 한국에서 3만3000원(31달러)에 쓸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라파예트에서 쓰려면 1000달러(약 105만원)이 든다.

NYT는 미국 정부가 한국의 경우처럼 보조금 등 국가 차원에서 인터넷 사용을 장려·지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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