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특별군사재판 후 즉각 사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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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원에 끌려가는 장성택 북한이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장 부위원장이 군복 차림의 관계자에게 팔을 붙들린 채 끌려가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 몸을 돌려 이를 바라보는 인물은 김격식(대장)이다. 조선중앙TV 캡처
보안원에 끌려가는 장성택 북한이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장 부위원장이 군복 차림의 관계자에게 팔을 붙들린 채 끌려가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 몸을 돌려 이를 바라보는 인물은 김격식(대장)이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장성택 처형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 2인자이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특별군사재판 후 즉각 사형에 처했다고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천만군민의 치솟는 분노의 폭발. 만고역적 단호히 처단, 천하의 만고역적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진행' 보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는 장성택이 적들과 사상적으로 동조하여 우리 공화국의 인민주권을 뒤집을 목적으로 감행한 국가전복음모행위가 공화국형법 제60조에 해당하는 범죄를 구성한다는 것을 확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통신은 "흉악한 정치적 야심가, 음모가이며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인민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하면서 공화국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며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국가의 반역자"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통신이 밝힌 장성택에 대한 재판 및 사형 집행 시점은 전날인 12일로, 장성택이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숙청이 결정되고 체포돼 끌려나간 뒤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북한은 국영 방송을 통해 장성택이 부패와 마약 사용, 도박, 부적절한 여성 관계 등 방탕하고 타락된 생활로 인해 모든 직위에서 해임했다고 밝혔었다.

2년 전 김정일의 사망 당시만 해도 장성택은 김정은의 집권과 권력 강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조력자로 간주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장성택의 숙청은 김정은 유일지도체계가 그만큼 강해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중국식 경제 개혁의 최대 지지자인 장성택의 숙청은 북한 내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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