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김치는 안돼…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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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8도 김치 진상모습 재연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선시대 8도 김치를 왕에게 진상하는 모습이 재연됐다. 이 행사는 ‘2013 대한민국 김치문화축제’로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가운데 열렸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조선 8도 김치 진상모습 재연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선시대 8도 김치를 왕에게 진상하는 모습이 재연됐다. 이 행사는 ‘2013 대한민국 김치문화축제’로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가운데 열렸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김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김치는 안돼…이유는?

김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한국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5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 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김장문화는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에 이어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됐다.

무형유산위원회는 "김장문화는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오며 한국인들에게이웃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킨 중요한 유산"이라며 "김장의 등재는 비슷하게 자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간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등재 이유를 밝혔다.

또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이 제출한 등재신청서에 대해 "무형유산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한 영감을 주는 모범 사례"라고 호평해 눈길을 끈다.

김장문화는 지난 10월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사보조기구 사전 심사에서 방글라데시, 중국, 이탈리아, 일본, 키르기스스탄, 페루의 등재신청서와 함께 만장일치로 '등재(inscribe)권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무형유산위는 프랑스의 '미식술', 그리스-스페인 등 지중해 4개국의 '지중해 요리', 멕시코의 '멕시코 전통요리', 터키의 '제사음식 케시케키' 등 기존 음식문화 무형유산에 이어 이번 심사를 통해 일본의 '와쇼쿠, 일본의 전통 식문화'와 한국의 '김장문화'를 등재, 유네스코 음식문화 무형유산은 총 6개로 늘어나게 됐다.

유네스코는 상업화를 우려해 음식 자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국의 경우도 '김치'가 아닌 '김장문화'가 등재된 것.

김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김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유네스코가 뭘 좀 아는군", "김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유네스코 설명이 적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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