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北 권력서열 2위, 실각한 장성택은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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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오른쪽에서 세 번째), 부인 이설주(네 번째), 고모부 장성택(두 번째) 조선중앙통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오른쪽에서 세 번째), 부인 이설주(네 번째), 고모부 장성택(두 번째) 조선중앙통신
국가정보원이 3일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장성택은 한 때 김정은의 '후견자' 역할을 하며 2인자로 올라섰던 인물.

장성택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다.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이자 김정일의 친동생인 김경희가 부인이다.
장성택은 1946년 강원도 천내군에서 출생했으며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1969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에 유학했으며, 1972년 대학 동급생으로 만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결혼하면서 북한 최고 권력층에 편입됐다.

1982년 조선노동당 중앙청소년사업부 부부장으로 임명된 뒤 1988년 부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에는 노동영웅 칭호를 받고 당 중앙후보위원에 뽑혔으며 당 중앙청년 및 3대혁명소조부 부장에 올랐다. 1992년 김일성훈장을 받은데 이어 당 중앙위원에 선출됐고 1995년 당 중앙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됐다.

장성택은 김정일 생존시부터 부침을 거듭해오다 김 전 위원장의 뇌졸중 발병 이후 영향력이 급속 확대되었으며, 2011년 12월 김정은 세습 이후에는 핵심 후견인이자 사실상 2인자로서 위상을 유지해왔다.

2011년 12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북한의 권력 서열을 대변하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19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장례기간에는 인민군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으로 처음 언론에 공개돼 정치적 위상이 커졌음을 드러냈다. 아내 김경희, 인민군 차수 리영호 등과 함께 김정은 체제를 유지하는 핵심 후견세력으로 꼽혀왔다.

장성택의 현 직책은 당에서는 정치국 위원, 행정부장, 중앙군사위 위원, 중앙위 위원이다. 정부에서는 국방위 부위원장,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군에서는 대장이다.

통일부는 지난 2월발간한 '2013년판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정치국 위원 서열 1순위로 등재해 북한 권력의 명실상부한 '넘버 2'가 됐음을 인정한 바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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