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PGA투어 후유증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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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일 07시 00분


KPGA 2013시즌이 1일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상금왕을 예약해 놓은 강성훈과 프로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신고한 김태훈, 상금왕은 놓쳤지만 프로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한 류현우(왼쪽부터).사진제공|KPGA
KPGA 2013시즌이 1일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상금왕을 예약해 놓은 강성훈과 프로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신고한 김태훈, 상금왕은 놓쳤지만 프로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한 류현우(왼쪽부터).사진제공|KPGA
■ 2013 KPGA투어 마무리 눈앞…프로들 엇갈린 소감

국내선 대박 행진…상금왕 예약 성과

김태훈, 7년만의 첫우승 ‘히어로’등극
“골프장 밖에서도 알아보는 팬 생겼다”
류현우 “상금왕 놓친것 가장 큰 아쉬움”


201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일 끝나는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으로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선수들의 마음도 희비가 교차했다.

상금왕을 예약해 놓은 강성훈(26·신한금융그룹)은 마음이 가볍다. 강성훈은 “(PGA투어가 끝나고) 진짜 우울했었는데 이제는 할일이 많아졌다. 나갈 수 있는 대회도 많아졌고 마음이 가벼워졌다”면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미국 웹닷컴 투어 Q스쿨에 출전한다면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큰 지장이 없어졌으니 부담이 줄었다. 심적으로 편안한 마무리가 됐다”라며 흐뭇해했다.

강성훈은 한 달 전과 신분이 달라졌다. 부진한 성적으로 PGA 웹닷컴 투어를 끝내고 9월 말 국내로 들어와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신한동해오픈 공동 6위에 이어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 한국오픈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의 주역이 됐다. 4억7552만원을 벌어 상금왕을 예약해 둔 강성훈은 아시안투어 출전권까지 덤으로 얻었다.

2013시즌 KPGA투어의 ‘히어로’가 된 김태훈(28)도 훈훈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8월 보성CC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하며 남자골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우승 이후 많은 게 달라졌다. 김태훈은 “여성 팬들이 많아졌다. 골프장에서 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옷가게에서도 알아보는 팬들이 생겼다. 작년과 많이 달라진 내 모습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다. “보성CC클래식 우승 이후 목표를 두 번째 우승으로 잡았는데 아직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 대회에서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 그것만 빼면 매우 만족스러운 한해였다”라고 시즌을 정리했다.

국내 투어를 마친 김태훈은 일본으로 건너가 해외 진출을 노린다. 일본프로골프투어 Q스쿨 2차 예선까지 통과한 김태훈은 11월 3차 예선과 12월 최종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상금왕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류현우는 “행복과 아쉬움이 교차한 한해였다”고 시원섭섭함을 털어놨다.

류현우는 “시즌 초반 메이저 우승(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게 돼 행복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작년 일본투어에서 뛰면서 좋은 선수들과 겨뤄본 게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올 초 국내로 돌아와 자신감을 갖게 됐고 마음을 비우면서 경기에 나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상금왕을 놓친 것. 그는 “상금왕에 오르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이루지 못해서 조금은 아쉽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류현우는 남은 시즌 일본으로 건너가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엔 더 큰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1일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선 허인회(26)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제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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