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기초연금 후퇴? 민주당 공약 보다 낫다” 반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7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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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최경환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초연금의 후퇴를 두고 야당이 연일 날 선 비판을 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노후생활을 돕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해를 구하는 한편 민주당의 대선공약과 비교해 더 낫다고 적극 방어에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기초연금 관련해 진솔한 사과를 했다"며 "국민과 했던 약속을 조금이라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대통령의 고뇌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거짓말'이니 '히틀러'니 하는 듣기에도 저급한 정치공세를 펴기 전 과거 자신들의 정권에서 공약을 이행 못했다고 사과한 적이 있는지 차분히 되돌아보기 바란다"며 민주당에 '역지사지'를 주문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기초연금 공약의 후퇴가 있었을지라도 박 대통령이 공약실행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야당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야당은 온 국민이 손해보는 듯 야단법석을 떨고 있지만 정작 손해보는 국민은 한 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수정안이 민주당의 대선공약보다 더 낫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집권했다면 2017년에야 겨우 20만원을 드렸을 것"이라며 "그것도 전체 어르신이 아니라 80% 해당하는 분들에게만 드리겠다고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집권했다면 소득하위 80% 어르신에게 올해 12만원, 2014년 14만원, 2017년 20만원을 지급한다"면서 "정부안이 민주당안보다 훨씬 노인의 빈곤문제를 해결하는데 낫다"고 거들었다.

언론을 통한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 새누리당 간사인 유재중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깔고, 미래세대에 안정적인 공적연금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안을 옹호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기초연금제도를 설계한 안종범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노인 소득 상위 30%는 제외됐지만 나머지 70%의 90% 이상에는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확정됐다"면서 "공약파기가 아니라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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