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문재인 의원은 문제가 많은 의원” 직격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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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11일 "문재인 의원은 문제가 많은 의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어제 문재인 의원이 현 정부에 대해서 '참담', '파탄' 등의 격한 표현으로 "반대 정파를 종북으로 몰고 있다"고 했고, 경제민주화,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며 "이런 비판을 보면서 문재인 의원은 문제가 많은 의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말했다.

문 의원은 전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나살림)' 출범식에서 "대선이 끝난 지 8개월이 됐는데 우리는 참담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반대 정파를 모조리 종북(從北)좌파로 모는 이념적 편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 5년의 파탄을 되풀이할까 걱정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생뚱맞게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하고 있을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의원은 본인이 무엇이 문제인지, 현 정국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대통령까지 출마한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인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말장난 좀 그만 하라"며 김 원내대변인을 면박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변인이라고 하는 자리가 말장난으로 무거운 역할을 대신 할 수 없는 일 아니지 않나"라며 "첫줄에 '문재인 의원은 문제가 많은 의원이다'고 시작했다. 어디 인터넷에서 중학생들 하는 글 따와서 쓰신 모양인데 이름 갖고 말장난 하는 거야 말로 대변인들이 하는 워딩 중에 최하수"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렇게 얘기 하시면 황우여 대표는 국민에게 황당한 우려를 주는 의원이고, 김태흠 의원은 흠이 엄청 나게 큰 의원인가?"라며 "이런 유치한 말장난을 어떻게 남의 당 대통령후보까지 하셨던 분한테 하실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변인이 만담꾼이 되어서도 안 되고 정론관이 무슨 동네 복덕방이나 마을회관처럼 전락해서도 안 될 거 같다"면서 "허구한 날 정쟁에 앞장서고 틈나면 박원순, 생각나면 문재인, 때때로는 야당대표를 대놓고 헐뜯으면서 대변인 이름 팔아 자기 정치하려는 사람들, 대변인 업계를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름 이 업계에서 선배로서 드리는 말씀이니까 잘 충고 새기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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