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청년위에 청년일자리 특단대책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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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 늘었는데 청년실업률 증가
靑 “미스매치 해소할 창의적 발상 필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고용률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반면 유독 청년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36만7000명이 늘어나 2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8.3%로 전년 동기(7.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고용률이 좋아지는 것뿐 아니라 내용상 청년들의 일자리가 많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 걱정이 많다”며 “하반기에 청년 일자리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년층 고용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청년 창업 지원 확대 방안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방안 △지역 젊은이들이 그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세 가지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나 부처가 아니라 청년위에 청년 일자리 대책 마련을 지시한 건 그만큼 관행적인 발상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창의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라며 “청년위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청년위는 대졸자는 대기업만 바라보고, 정작 중소기업은 사람을 못 찾는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청년실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실업의 심각성을 통계로 살펴보는 동시에 전국을 돌며 현장에서 의견을 들어 구체적인 해소 방안 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다. 청년위는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교육시스템 개선 방안과 대학 및 기업과의 협조 방안,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 방안 등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청년 일자리#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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