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저가항공 제스트 운항정지… 한국인 수천명 귀국지연-관광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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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리조트에서 나온 지 26시간 만에 집에 왔습니다. 의자도 없는 칼리보 공항에서 수백 명이 쭈그려 앉아 언제 올지 모를 비행기를 10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어이가 없네요.”

필리핀 저비용항공사(LCC) 제스트항공을 이용해 보라카이에 갔다가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으로 고통을 겪은 한 누리꾼은 18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분통을 터뜨렸다.

필리핀 민간항공국(CAAP)이 16일 안전규정 위반을 이유로 제스트항공의 운항을 일시정지 시키면서 필리핀 여행을 갔거나 가려던 한국인 승객 수천 명이 불편을 겪었다.

17, 18일 필리핀 보라카이와 세부,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던 제스트항공 여객기 12편(17일 5편, 18일 7편)과 필리핀에서 귀국하는 12편은 모두 결항됐다. 이에 따라 현지 공항에 나왔다가 항공편이 취소돼 10시간 이상 대기했거나 한국에서 출발하지 못해 여행이 취소된 승객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운항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국토교통부와 제스트항공 측은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 등에 임시 증편을 요청했지만 18일 오전까지 570명만 대체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제스트항공#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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