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성재기는 누구? “여가부 폐지·군 가산점 부활” 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9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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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29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 한강 서강대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성재기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졌다. 성재기 대표는 하루 전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연대의 재기를 위해 1억 원을 빌려 달라"는 요지의 한강 투신 예고 글을 올린 후 실제 투신했다. 당시 성재기 대표의 투신현장에 남성연대 관계자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자살방조죄 적용 여부가 논란이 일었으나 전문가들은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재기 대표는 1967년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6년 '반페미니즘남성해방연대', 2007년 '여성부폐지운동본부'를 창설하며 본격적으로 남성운동을 시작했다. 2008년 '남성연대'를 창설해 지금까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성재기 대표는 2007년 이명박 당선자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를 위한 1인 시위'를 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여가부 폐지 및 남성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펴왔다.

2011년 법원에 여가부가 '가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명칭사용 금지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으며 같은 해 군 가산점 부활 운동을 추진했다.

성재기 대표는 이밖에도 여성의 생리휴가가 남녀평등에 어긋나는 봉건적 발상이라고 주장해왔고 영화 '너는 펫'의 '여성 주인, 남성 펫' 설정이 남성비하적이라며 법원에 상영금치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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