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 당첨금 사상 5억9000만 달러(약 6590억 원)라는 최대 잭팟을 터뜨린 주인공은 방 한 칸짜리 허름한 주택에 사는 할머니로 확인됐다. 주인공은 플로리다 주 소도시 제피어힐스에 거주하는 84세의 글로리아 매켄지 씨(사진).
이번 당첨금은 지난해 3월 6억5600만 달러를 기록한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 하지만 당시엔 2명이 당첨금을 나눠 가졌다. 한 명이 받은 금액으로는 이번이 역대 최고다. 세금을 제하고 매켄지 씨가 일시불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억7800만 달러라고 복권 당국은 전했다.
최근 두 달 동안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액이 불어났다. 지난달 18일 제피어힐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린 복권이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온갖 추측이 무성했다. 매켄지 씨는 누군지 모를 친절한 이웃을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그는 성명서를 내고 “구입 당시 한 친절한 손님이 나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5장의 복권을 샀으며, 복권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로 번호를 부여받았다.
네 자녀를 둔 매켄지 씨는 약 10년 전 남편과 함께 제피어힐스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남편이 사망한 뒤 양철 지붕의 방 1칸짜리 낡은 집에서 혼자 살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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