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화·NC와 개막 5연전이 껄끄러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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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6일 07시 00분


롯데 새 사령탑인 김시진 감독과 주장 조성환, 신인 송주은(왼쪽부터)이 25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롯데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놓을까.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롯데 새 사령탑인 김시진 감독과 주장 조성환, 신인 송주은(왼쪽부터)이 25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롯데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놓을까.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NC, 용병투수 3인과 만만찮은 전력
마산 원정서 2전전패 지기싫은 일전
송승준·유먼, 한화 2연전 올인 부담

롯데는 2약으로 꼽히는 한화(3월 30∼31일), NC(4월 2∼4일)와의 개막 5연전으로 2013시즌을 출발한다. 남들은 더할 나위 없는 대진이라고 부러워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롯데는 복잡하다. 무엇보다 내부사정이 애매하다.

당초 롯데는 가장 구위가 좋은 송승준을 2선발로 잠정 내정했다. 송승준에게 2선발을 맡겨 상대팀 에이스들을 피해 승수를 더 올리게 해주려는 의도. 그러려면 30일 개막전 선발로 유먼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유먼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면서 꼬였다. 사이판 1차 스프링캠프에 불참한 유먼은 실전 모드인 일본 가고시마 2차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했는데, 몸을 제대로 만들어오지 않았다. 시범경기 들어서도 직구 구속이 130km대에 머물렀다. 오죽하면 정민태 투수코치가 “더 맞아야 정신 차린다”고 질타할 정도였다.

이 와중에 21∼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연전에서 롯데는 전패했다. 전력을 다 쏟지는 않았으나 NC의 전력이 생각보다는 만만찮다는 것을 확인했다. NC의 창단 개막전인 4월 2일 마산 원정은 롯데로서도 지기 싫은 일전이다. NC는 롯데를 겨냥하고, 초반 바람몰이 목적으로 용병 트리오 아담∼찰리∼에릭을 롯데와의 3연전에 선발 등판시킬 것이 확실시된다. 이 때문에 롯데에서도 한화와의 2연전에 유먼∼송승준을 잇달아 쓰고, NC와 맞붙는 것이 부담스럽게 됐다.

다만 희망적 요소는 지각 합류한 외국인투수 옥스프링의 구위가 기대이상인 점이다. 옥스프링을 한화와 NC전 중 어디에 넣을지가 관심사다. 한화나 NC는 약체지만, 적어도 시즌 초반에는 총력을 쏟을 것이기에 롯데도 껄끄럽다. 불확실성 속에서 롯데 김시진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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