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전산망 마비…SBS만 피한 이유는?

"주요 전산망이 마비되고 보안주가 급등했다. SBS 드라마 '유령'이 현실이 됐다."

사진제공=SBS

20일 오후 KBS, MBC, YTN 등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일부 은행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되면서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보안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지상파 방송사 MBC와 KBS의 내부 정보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SBS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현재 SBS에서는 MBC·KBS의 내부 정보전산망 장애와 같은 이상 징후는 발견된 바 없다"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긴급회의를 여는 한편, 전산시스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지난해 종영한 SBS 드라마 '유령'의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고 놀라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상파 중에 SBS만 사이버테러를 피한 이유도 극중 사이버수사대원의 활약 덕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령'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중화된 사회에서 사이버테러 범죄를 쫓는 사이버수사대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해킹그룹의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여러 정재계 기관의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에 사이버수사대원과 국정원이 힘을 합쳐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이야기가 현실이 되다니 무섭다", "대규모 전산망 마비라니 '유령'이 생각난다", "'유령'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사이버테러를 SBS만 피한 것은 '사이버수사대원' 덕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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