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허태열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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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수석 유민봉, 민정수석 곽상도, 홍보수석 이남기
중량급 親朴실세 비서실장 기용으로 친정체제 구축 주목

왼쪽부터 허태열 의원, 유민봉 교수, 곽상도 지청장, 이남기 사장.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왼쪽부터 허태열 의원, 유민봉 교수, 곽상도 지청장, 이남기 사장.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8일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및 3수석의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새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3선을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측근인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국정기획수석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 민정수석에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홍보수석에는 이남기 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윤 대변인은 청와대의 나머지 6수석에 대한 후속인선은 2¤3일 내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새정부 출범을 일주일 앞둔 이날 비서실장을 내정함에 따라 북핵 안보위기와 경제위기 등 대내외 환경의 어려움 속에 청와대는 허태열 비서실장-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의 3실장 체제가 완성됐다.

하지만 9수석 가운데 정무수석을 비롯한 6수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여전히 '인선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4명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신을 최측근에서 보좌할 참모진인 비서실 인선을 통해 국정운용의 '친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의중에 정통한데다 인사위원장까지 겸하는 중량감 있는 비서실장을 통해 목소리를 내면서 실무형 전문가 위주로 포진한 내각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당초 박 당선인은 대통령실장의 격을 비서실장으로 낮추면서 '낮은 비서실'을 모색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량급 실세 인사가 중용됨에 따라 비서실이 과거처럼 '권력의 핵'으로 기능할지도 주목된다.

허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자 박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는 부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행시 8회로 공직에 들어서 의정부·부천시장과 충북도지사, 부산 북·강서을에서 내리 3선했으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74¤1985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대전 출신으로 인수위에서 정부조직개편을 주도해 국정기획수석 1순위로 꼽혀왔다.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법·정치분야 발기인이며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동양방송 PD에서 출발해 SBS부사장을 지낸 방송인 출신이다. 그는 대선 TV토론 때 박 당선인을 외곽에서 자문한 바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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