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기 노회찬 - 황교안 엇갈린 운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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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지휘 黃, 법무장관 지명… 수사받은 盧, 의원직 잃어
盧영결식 고함 백원우 무죄확정

2005년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한 이른바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14일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사건을 수사지휘한 사람은 황교안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였다. 두 사람은 경기고 72회 동기(1976년 졸업)다.

공안통으로 부산고검장까지 지낸 황 검사는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반면 노 대표는 하루 뒤에 의원직을 상실하는 엇갈린 운명이 됐다. 진보정의당 박원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단·최고위원단 연석회의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도둑은 처벌 없이 면죄부를 받고 검찰의 책임자는 법무부 장관이 됐다”고 비난했다.

경기고 72회는 마지막 비평준화 기수다.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도 72회다. 트위터를 자주 활용하는 노 대표의 트위터 소개란에 적힌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이라는 세 단어는 경기고 교훈이다. 당시 X파일의 녹취록 전문을 실었다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지난달 말 사면 복권됐고 14일 국회의장 비서실장(차관급)에 임명됐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재판관)는 2009년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부부에게 “사죄하라”며 고함을 친 혐의(장례식 방해)로 기소됐던 백원우 전 민주통합당 의원(47)에 대해 14일 무죄를 확정했다.

[채널A 영상] ‘떡값 검사’ 실명 공개 노회찬 유죄 확정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노회찬#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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