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자율적 교과과정 운영… 특색있는 비교과 활동… 자율고 입시 3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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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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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사립고는 특색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나만의 책 만들기’ 활동을 하는 서울 경희고 학생들(위)과 학교 축제에서 연주회를 열고 악기를 연주하는 서울 중동고 오케스트라 동아리(아래).
자율형 사립고는 특색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나만의 책 만들기’ 활동을 하는 서울 경희고 학생들(위)과 학교 축제에서 연주회를 열고 악기를 연주하는 서울 중동고 오케스트라 동아리(아래).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율고)가 20일부터 신입생 모집 원서를 받는다. 중3과 학부모는 고교지원에 따른 다양한 ‘함수관계’를 따져보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30%이내인 학생과 학부모는 자율고와 일반고 중 어떤 선택이 대학입시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를 놓고 고민이다. 자율고 입시를 둘러싼 3대 궁금증을 풀어본다.》
[Q.1]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리는 자율고는 일반고보다 내신관리가 어려워 최근 확대되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자율고만의 장점이 있다면?

자율고는 교과 과정의 최대 50%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외국어고와 비교하면 계열(인문·자연) 선택이 자유롭다. 영어, 제2외국어의 수업비중이 큰 외고와 필수이수과목 단위가 높은 일반고보다 교과 편성이 자유롭다.

안광복 중동고 교사는 “자율고는 교육과정 편성상 특목고나 일반고보다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Q.2]최근 수시모집이 확대되면서 교내 비교과활동의 중요성이 커졌다. 자율고가 비교과 활동에서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자율고는 등록금이 일반계고에 비해 2∼3배가량 비싸다. 대신 이에 걸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는 내신경쟁을 차별화된 비교과 활동을 통해 만회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경희고는 문학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학기에는 학생들이 직접 자서전을 쓰고 2학기에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인물을 만나 면담을 한다.

홍익표 경희고 교장은 “마지막에는 1년 동안의 기록물들을 한데 묶어 책으로 만드는데 이것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가람고는 신청자가 20명 이하이더라도 ‘고급물리’, ‘국제경제’, ‘고급수학의 기본’ 같은 심화 과목을 정규 수업으로 진행한다. 또 정규수업에 ‘영화의 이해’, ‘디지털사진촬영’, ‘연극제작실습’과 같은 특색 있는 수업을 편성해 운영한다.

[Q.3] 자율고 진학 후 성적이 떨어질 떨어질까 걱정이다. 내신 등급이 같더라도 중학교마다 학력 차이가 존재하는 게 현실인데 내 아이가 자율고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어떻게 가늠할 수 있나?

전문가들은 “자녀가 자율고에 진학한 후 내신 상위 3∼4등급 이내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입 수시모집 비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고교 내신이 3∼4등급 이하가 되면 내신 비중이 큰 수시모집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자율고는 내신 상위 30%이내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기 때문에 그 이하 성적의 학생들이 진학할 경우 학교 내신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단위에서 어느 정도 실력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선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푸는 방법이 있다. 교육업체들의 자료를 참고해 시험 원점수에 따른 예상 등급을 가늠해볼 수 있다.

교육정보 공유사이트 스터디홀릭의 강명규 대표는 “기출문제에 따른 등급이 2등급 이내가 나올 때 자율고에 진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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