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反日시위 여파 日기업 가동·영업 중단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7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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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반일 시위가 격화되면서 일본 기업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일본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항의한 반일 시위가 확산되면서 시위대가 일본 기업의 공장과 영업장을 공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통업체인 '이온'은 시위대의 습격으로 매장이 훼손된 산둥성 칭다오의 '쟈스코 이오지마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시위대는 15일 쟈스코 이오지마의 창고와 매장에 있던 상품 24억엔(약 340억 원)어치 가운데 절반 정도를 약탈하거나 파손했다.

다른 유통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도 쓰촨성 청두에 있는 '이토요카도' 5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 백화점그룹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는 '청두 이세탄'을 16일 휴업했다. 일본계 백화점인 '헤이와도'는 15일 시위대의 습격으로 피해가 발생한 후난성의 3개 점포를 당분간 폐점하기로 했다.

카메라 업체인 '캐논'은 광둥성과 장쑤성에 있는 3개 공장의 가동을 17일과 18일 이틀간 중단한다. 이에 앞서 파나소닉도 15일 시위대의 방화 등으로 생산라인이 파괴된 칭다오와 쑤저우의 전자부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일본 기업들은 동일본대지진이 있었던 작년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그러나 센카쿠 갈등으로 반일 시위가 장기화할 경우 매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만주사변의 계기가 된 일본 관동군의 양민 대량 학살 사건인 류타오후(柳條湖) 사건 기념일인 18일에도 격렬하게 일어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게 치닫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16일 중국에 일본인과 기업의 안전 확보를 요구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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