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가해자 말만 듣고…” 임신부 성폭행 피해자 남편 눈물의 호소

  • 채널A
  • 입력 2012년 9월 6일 2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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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며칠 전 만삭의 임신부가
어린 자녀 앞에서 성 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남편이 피 눈물을 흘리며
경찰의 부실한 수사 태도를 질타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강은아 기잡니다.

[채널A 영상] ‘만삭 임산부 성폭행’ 초기 수사 문제 있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집에서 3살 아들과 함께 잠을 자던
임신 8개월의 주부 A씨 성폭행 전과가 있는
이웃 주민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나흘 뒤, A씨의 남편은
똑같은 피해자가 더이상 없길 바란다며
인터넷 사이트에 4차례 글을 올렸습니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반지하방에서 미래를 꿈꾸던 남편의 글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4번째 올린 글이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수사 초기에 경찰이 피해자보다는 가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했다는 주장입니다.

[전화 싱크 : 피해자 B씨 남편]
“(가해자가) 우발적으로 저질렀다 (그러더라고요).
가해자가 자백을 했다고 그 말 하나로 인해서
피해자 진술은 아예 남의 얘기가 되어 버린거죠.”

하지만 초기 수사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는 경찰.

사건 직후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피해자를 순찰차에 1시간 동안 태운 채
진술을 받았다는 남편의 주장도 부인합니다.

[싱크 :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결과적으로 임신된 게 잘못 됐다거나
크게 잘못된 게 나타났다면 네가 잘못했다고
손가락질 해도 되지만 우리가 올바르게 판단해서
아, 지금 안정된 상태고...”

남편은 자신의 글이
전부 사실이라며 경찰의 태도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전화 녹취 : 피해자 남편]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경찰이) 말을 바꾸고 있어요.
진짜 억울하고 분해가지고 내가 진짜 국가에다
손해배상 하고 싶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도와달라고...”

채널 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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