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행사장서 폭발물 발견…北 소요사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4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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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북한에서 열린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행사 중 주민들이 집단 소요를 일으키고 심지어 폭발물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경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도당책임비서를 비롯한 도안의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 집단체조를 시작하려던 중 주민들 소요가 발생했다는 것.

NK지식연대는 현지 통신원 말을 인용해 집단 체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오던 관중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소요가 시작됐고 소요는 구타와 몸싸움으로 확산돼 경기장 전체가 난장판이 됐다고 보도했다.

구타와 욕설, 몸싸움은 근 30여분 지속되다 인근 보안원이 대거 출동해 진압에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6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오전 8시, 강원도 원산시에서는 도 보위부와 보안기관이 긴급총출동, 행사장과 동상, 모자이크벽화 등 여러 곳에 대한 일대 수색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수색 결과 청년학생들의 회고모임과 기념공연이 예정됐던 해안동에 위치한 모자이크 벽화(일명 3대장군벽화) 부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됐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NK지식연대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은 보위부가 직접 수거했고 내용물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5일 행사가 끝난 후 해당 지역 주민들을 통해 사건에 대한 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갈수록 부풀려져 심지어는 간첩들이 테러를 시도했다는 소문까지 떠돈다고 NK지식연대는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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