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박원순 공약 반값등록금 실현되나”… 들뜬 서울시립대 학생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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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자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들뜬 분위기다. 박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립대 반값등록금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박 당선자는 21일 시립대 총학생회와 함께 반값등록금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시립대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시립대 운영위원장’인 만큼 서울시장의 뜻에 따라 대학 운영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시립대 학생이라고 밝힌 트위터리안 ‘ia***’은 “꿈은 이뤄진다. 이제 (시립대가) 우리나라 대학교 중 학비 제일 싸지나?”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을 시립대 총학생회장이라고 밝힌 트위터리안 ‘26m***’은 “서울시민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요. 등록금고지서 100만 원대를 찍게 됐습니다. 시립대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생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당선자 측은 선거운동 기간에 “시립대 반값등록금은 올해 계획을 짜서 내년에 지원에 필요한 조례를 만든 뒤 2013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비용은 첫해 207억 원을 포함해 2015년까지 총 939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연차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값 등록금 실시에 필요한 지원액을 시 예산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2013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정책 우선순위 논란이 예상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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