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신년 여론조사]새해 국정 1순위 남북관계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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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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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해야”48% “원칙고수”47%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스포츠 수준이나 과학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 위상이나 군사력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해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는 2011년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직접통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후 조성된 한반도 안보 위기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잇단 도발이 걱정스럽지만 북한이 전면전을 벌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58.7%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 국방력의 우위와 확고한 한미안보동맹으로 전쟁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0.8%였다.

향후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핵 포기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때까지 현재의 원칙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47.3%)과 ‘대화와 타협을 통한 온건한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는 답변(48.4%)이 엇비슷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4년차를 맞아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는 △대북관계(30.2%) △경제성장(25.7%) △빈부격차 해소(14.9%)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60.7%로 높았지만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평가는 분야별로 편차가 컸다. 정치적 위상과 군사력 수준에 대해선 높다는 응답이 각각 19.5%, 21.0%에 그친 반면 스포츠 수준(76.1%)과 과학기술 수준(58.8%)에 대한 자부심은 매우 강했다. 경제적 위상에 대해선 39.9%가 높다고 응답했다.

새해 경제전망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6.7%에 그쳤고 ‘지금과 비슷할 것’(46.6%)이라거나 ‘지금보다 나빠질 것’(22.1%)이라고 내다본 이들이 많았다.

지난해 말 추가 협상이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 여부에 대해선 찬성(55.2%)이 반대(28.5%)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우리나라가 국익 차원에서 가장 가까이 해야 할 나라에 대한 물음에도 미국이라는 응답이 64.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7.8%로 1위였으며 나머지 예상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의 지지율에 그쳤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보고서_정치현안 관련 여론조사(2010년도 제5차)
빈도표_정치현안 관련 여론조사(2010년도 제5차)
통계표_정치현안 관련 여론조사(2010년도 제5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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