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대개편]‘국어는 1차, 수학은 2차’ 식으로 과목별 성적 골라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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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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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근 개편분과위원장 “수능 공부할 분량 줄이는 데 중점”

중장기 대입선진화연구회 수능체제개편 분과위원장인 백순근 서울대 교수는 19일 “공교육 중심으로 수험생의 수능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고 말했다.

―수능 개편 방안을 마련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지난해 12월 확정 고시됐다. 이 교육과정은 2011학년도부터 적용돼 2014학년도에 완전히 적용된다. 새 교육과정에서 국어 수학 영어를 수준별로 편성하기 때문에 수능에서도 수준별 시험이 필요해졌다. 학교 공부 따로, 수능 공부 따로 하는 것에서 벗어나 학교 교육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수능 개편방안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수시가 확대되면서 수능 비중은 약화되고 있다.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경감하려면 필요 이상으로 수능 준비를 하지 않도록 난도를 낮추고 시험부담을 완화해줘야 한다. 그래서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누고 연 2회 시행으로 부담을 줄였다. 시험 시행 횟수는 장기적으로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1차와 2차 시험 사이 보름 동안 고액 과외가 성행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거액을 들여 재수 삼수도 하는데 보름 공부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겠는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과목 수만 줄었을 뿐 시험범위는 똑같다는 지적이 있다.

“오해다. 올해 수능은 사회탐구 선택이 최대 4과목이다. 이것을 한 과목으로 줄여 실제 범위는 현행 두 과목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공부할 분량은 반 정도로 줄어든다.”

―A형과 B형으로 나눠도 대학이 난도가 높은 B형 성적만 우대하면 어떻게 하나.

“그동안 이공계 진학 희망자가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언어영역 시험을 준비하느라 부담이 크다는 말이 많았다. 인문사회계열에는 난도를 높이고, 이공계, 전문계, 예체능계는 난도를 낮춘 언어영역 시험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의미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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