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이 존경받는 사회]“군경-소방관 자녀들 돕겠다” 아산재단 ‘MIU 장학금’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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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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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시리즈에 공감”
매년 170명에 5억원 지급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4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교육연구관에서 군인, 경찰, 소방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MIU 장학금 협약식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성장 재단 사무총장, 이동선 경찰청 경무국장, 이선근 국방부 보건복지국장, 박성국 해양경찰청 운영지원과장, 김영석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과장, 장명수 재단 상임이사. 사진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4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교육연구관에서 군인, 경찰, 소방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MIU 장학금 협약식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성장 재단 사무총장, 이동선 경찰청 경무국장, 이선근 국방부 보건복지국장, 박성국 해양경찰청 운영지원과장, 김영석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과장, 장명수 재단 상임이사. 사진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동아일보가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기획 연재한 ‘MIU(Men In Uniform)-제복이 존경받는 사회’ 시리즈의 취지에 공감해 군인과 경찰, 소방관 자녀들을 위한 ‘MIU장학금’을 신설했다.

재단은 이날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내 아산교육관에서 군인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을 초청해 MIU장학금 협약식을 갖고 9월부터 대학생 자녀를 둔 대상자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학금은 준사관(군인)과 경위(경찰), 소방위(소방관) 이하 직급 170명에게 1인당 300만 원씩 한 차례 지급한다. 연간 5억1000만 원 규모다. 대상 인원은 군인과 경찰이 각각 70명, 소방관이 30명이다. 장학금을 받는 170명은 매년 새로 뽑으며 MIU장학금 지급은 재단이 존속할 때까지 계속된다. 재단은 향후 MIU 자녀들의 산업시찰과 아산장학회와의 자매결연 등 장학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매년 아산사회복지상 시상과 함께 사회적 봉사 의식 확립에 힘써 온 재단은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동아일보가 기획한 MIU 시리즈 기사(4월 7∼28일자·총 3부 9회)에 소개된 군인과 경찰, 소방관 및 가족들의 어려운 생활을 보고 이번 장학금을 신설하게 됐다. 조성장 재단 사무총장은 “동아일보가 마련한 MIU 기획에 많은 감동을 받고 나라를 위해 힘쓴 분들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장학금을 만들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아야 한다는 기획의 본뜻이 장학금 신설을 계기로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명수 재단 상임이사(전 한국일보 사장)도 “우리 재단은 2년 전 아산사회복지상에 공공부문을 추가하는 등 국민에게 봉사하는 분들의 공로를 높게 치하해 왔는데 마침 동아일보가 시작한 MIU 기획이 좋은 아이디어를 줬다”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의 중요성이 우리 사회에서 크게 부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상임이사는 특히 “최근의 천안함 침몰 사건은 고소득과 출세, 성공만을 좇는 우리 사회에 진정한 영웅이 누구인가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MIU장학금 신설을 통해 나라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소방방재청 김영석 소방정책과장은 “동아일보의 MIU 기획이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큰 긍지를 심어줬는데 이렇게 장학금으로까지 연결돼 정말 많은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석만 기자 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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