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이후]美국무부 “中에 ‘先천안함 규명’ 메시지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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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나온뒤 6자재개 판단
한국의 조사 전폭적 지지”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 시간) 천안함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6자회담을 재개할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무부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조사와 6자회담 재개를 투 트랙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거 북한의 행동은 회담속도에 영향을 미쳐왔다”며 “천안함 조사가 마무리되고 난 뒤 조사 결과가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안함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크롤리 차관보는 “김 위원장이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 고위관리들의 회담에 대한 우리 입장을 중국과 공유해왔다”며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특사도 4일 워싱턴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4차 서울 워싱턴 포럼’ 만찬에 참석해 “천안함 사건 원인 규명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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