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미군 2사단, 오늘 ‘천안함의 날’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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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주한미군이 애도일을 선포했다. 미군 제2사단은 9일을 천안함 침몰 사건의 희생자를 애도하고 이를 계기로 올바른 군인의 길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Day of Remembrance)로 정했다고 8일 밝혔다.

미2사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마이클 터커 사단장 명의의 서한문을 각급 예하부대와 경기도제2청 등 행정기관에 전달했다. 터커 사단장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비극과 끔찍한 손실로 고통을 당하는 대한민국 전우들을 위해 9일을 ‘추모의 날’로 정했다”며 “사고 희생자와 구조 중 숨진 장병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많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온 한국인의 저력을 봤다”며 “미2사단은 (한국인의) 동반자로서, 이웃으로서, 친구로서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2사단 소속 장병들은 9일 하루 업무를 보지 않고 그 대신 단위 부대별로 간담회를 열거나 동료 및 가족과 애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미2사단 관계자는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 때문에 미군 차원에서 특별한 날을 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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