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석유화학-박찬구, 타이어-박삼구 분리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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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들, 집 빼고 다 내놓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금호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에 동의함에 따라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향후 3년(최대 5년) 동안 인정하고 계열사들을 분리 경영토록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룹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 금호그룹 화학부문 회장 부자와 고(故)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경영하고 박삼구 명예회장 부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맡는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경영진은 채권단이 회사가 정상화되는 상황을 봐가며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박 명예회장은 지금처럼 금호그룹을 대표해 채권단과 구조조정의 방향 및 내용 등을 협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너 일가의 세 가계(家系)가 채권단의 교통정리로 관할 기업을 분할하게 돼 대우건설 사태가 나기 전까지 재계 서열 8위(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였던 금호그룹은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형제간 계열분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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