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대통령과의 대화]4대강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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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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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계획대로’ 대구-경북 44% 최고
‘추진 중단’은 사업 무관한 강원-제주 41.4% 최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추진 필요성에 대해선 63%(‘계획대로 추진’ 26.9%, ‘추진하되 축소’ 36.2%)가 공감했지만 이 중 상당수가 사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추진 중단)’는 의견은 30.1%였다.

이를 14일 코리아리서치센터(KRC)와 MBC의 공동조사와 비교하면 ‘계획대로 추진’ 의견이 22.4%에서 26.9%로 늘었고 ‘추진 중단’ 의견은 36.8%에서 30.1%로 줄었다. 특히 ‘대통령과의 대화’를 봤거나 그 내용을 안다는 응답자 중에서 ‘계획대로 추진’ 의견(31.3%)이 보지 않았거나 내용을 모르는 응답자(16.9%)보다 2배 정도 높게 나왔다. KRC 측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설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상류 지역인 대구 경북에서 ‘계획대로 추진’ 의견은 44.0%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낙동강 하류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계획대로 추진’ 의견이 27.3%에 그쳤다. 서울에서도 ‘계획대로 추진’ 의견은 32.9%로 꽤 높게 나타났다.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는 강원·제주에선 ‘추진 중단’ 의견이 41.4%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호남지역(광주·전남북)에선 ‘추진 중단’ 의견이 39.2%, ‘추진하되 축소’ 의견이 39.1%였다.

KRC 측은 이에 대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에 따라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다”면서 “지역별 정치성향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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