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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무더위 피해 4~6월 개막 가능성

Posted March. 26, 2020 08:22,   

Updated March. 26, 20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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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은 언제 열리게 될까. 당초 개최하려 했던 7월보다는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5일 “올림픽이 연기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에 문제가 됐던 무더위 문제를 피하는 쪽으로 날짜가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7월 24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은 한여름에 40도 가까이 올라가는 도쿄의 기온 때문에 선수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마라톤과 경보는 북쪽의 삿포로에서 열기로 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은 10월에 개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이 “도쿄 올림픽이 내년 여름을 넘기지는 않는다”고 시한을 정한 것을 고려하면 올림픽이 7월 이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면서 준비 시간을 여유 있게 마련하기 위해서는 4∼6월에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4일 밤 기자들에게 “(연기 스케줄은) 내년 여름까지로 돼 있지만 더 빨리 될 수도 있고, 경기장 준비 상황과도 맞춰야 한다. 한여름을 피한다면 정말 운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정 조율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스포츠 신문인 닛칸스포츠가 올림픽 관련 43개 시설을 조사한 결과 “25개 기존 시설은 내년 이용이 쉽지 않지만, 신설된 18개 시설은 융통이 가능하다”고 25일 보도했다. 다만 기존 시설도 이용 불가능한 곳은 없고,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