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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공석’ 우한 총영사, 구호품 화물기 타고 부임

‘석달 공석’ 우한 총영사, 구호품 화물기 타고 부임

Posted February. 20, 2020 08:24,   

Updated February. 20, 20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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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 달간 공석이던 주우한 총영사 자리에 강승석 전 주다롄(大連) 출장소장이 19일 임명됐다. 강 총영사는 지난해 말 외교부에서 정년퇴임했으나 이번에 다시 기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현지 영사조력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퇴임자 재발탁’이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총영사는 이날 밤 구호물품 등을 이송하는 임시 화물기 편으로 부임지인 우한으로 향했다.

 외교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 및 영사업무에 전문성을 구비한 인물로 재외국민 보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우한과 인근 지역에 아직 100여 명의 교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현지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면을 크게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강 총영사는 외교영사직으로 1988년에 외무부에 입부해 주칭다오 부영사, 주선양 영사 등 중국에서 주로 근무했다.

 일각에선 이미 우한 총영사관이 총영사 부재 상태로 현지 교민 이송 등 주요 업무를 상당 부분 마친 뒤여서 인사 시점이 늦었다는 말도 나온다.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문제가 제기돼 지난해 감사를 받은 전임 우한 총영사가 지난해 11월 사임했는데, 후임 인선에 3개월이 걸린 셈이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