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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용기 일출발

Posted February. 19, 2020 08:45,   

Updated February. 19, 20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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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는 한국인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등 5명이 군용기(CN235)를 개조한 공군 3호기를 통해 귀국한다. 크루즈선 탑승자 3711명 중 45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크루즈선에서 내린 이들 5명을 19일 새벽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공군 3호기에 태워 같은 날 오전 8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기내에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외교부 직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14명이 타고 있지만 4명만이 한국행을 희망했다.

 이들은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일반 승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서울김포항공비즈니스센터(SGBAC) 앞에서 검역 등 입국 절차를 밟는다. 이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마련된 음압격리실로 이동해 14일간 생활한다. 공군 3호기 탑승비용은 1인당 30만 원으로 개인이 부담한다.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들과 같은 금액이다.

 일본 정부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 승객을 19∼21일 하선시킬 계획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하선하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고 후생노동성 측도 “바로 귀가해도 된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등이 크루즈선 승객을 전세기로 데려와 2주간 추가 격리한 것과는 다른 조치다. 마이니치신문은 “승객 50여 명이 16일 일본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정리했다. 요구사항 중 하나는 하선한 뒤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응해 달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