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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홍보영상에 ‘독도는 일본땅’ 표시

日 자위대 홍보영상에 ‘독도는 일본땅’ 표시

Posted January. 29, 2020 07:22,   

Updated January. 29, 20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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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육상자위대가 새로 제작한 홍보 동영상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육상자위대는 1일 유튜브에 올린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는 육상자위대’란 제목의 21분짜리 홍보 동영상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시켜 본토와 같은 색인 녹색으로 표시했다. 내레이터가 “6800여 개 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 섬 방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때 지도상의 독도가 녹색으로 등장한다.

 일본은 2018년 12월 장기 방위전략 ‘방위대강’을 개정하며 육해공뿐만 아니라 사이버와 우주에서의 위협까지 대처하는 ‘다차원 통합방위력’ 개념을 제시했다. ‘다차원 통합방위력 구축을 향해’라는 부제(副題)가 붙은 이번 영상은 이 개념을 설명하면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함으로써 일본이 유사시 독도 주변에서 육해공군 및 우주군의 연계 작전을 감행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근래 일본의 독도 도발 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05년 이후 매년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서 “영공 침범 우려가 있는 항공기를 발견하면 전투기 등을 긴급 발진시켜 감시, 경고 등을 진행한다”고 썼다. 독도 영공에서 충돌이 생기면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발진시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20일 정기국회 개원 때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이 입장에 기초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외교 수장이 연초 외교연설에서 ‘독도 망언’을 한 것도 2014년부터 8년 연속이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