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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파병 앞두고…중동 달래는 아베

Posted December. 30, 2019 08:09,   

Updated December. 30, 20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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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 고위 인사가 연말연초 중동 및 인접 국가를 잇따라 방문한다. 27일 자위대를 중동 해역에 파견키로 공식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하루 전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 주둔한 자위대 부대를 시찰했다. 부루한 지부티 국방장관도 만나 중동 해역에 자위대를 파견키로 한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일본은 현재 지부티에 거점을 두고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2대를 운용하며 아덴만 인근 해적 대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27일 해상자위대 약 260명, 호위함 1척(다카나미함), P-3C 초계기 2대를 아덴만과 아라비아해 북부, 오만해 등 공해에 파견하기로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7월 중동 호르무즈해협의 해상 호위를 위한 연합함대 구성에 참여를 요구받아 이처럼 결정한 것이다. 다만 전통적인 우방인 이란 등 중동 국가와의 관계를 고려해 일본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사 연구’를 파견 명분으로 내세웠다. 활동 범위에서도 이란에 인접한 호르무즈해협과 페르시아만은 제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29일 방송된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초에 중동 국가를 방문할 계획을 직접 밝혔다. 일본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관계국과 내년 1월 중순 경으로 총리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 아베 총리 역시 해상자위대 파견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