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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시장에 훈풍 몰고온 리니지

Posted December. 25, 2019 07:34,   

Updated December. 25, 20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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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리니지발(發) 훈풍이 불고 있다.

 엔씨의 신작 ‘리니지2M’과 전작 ‘리니지M’이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리니지2의 아버지’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의 신작 ‘브이포(V4·배급사 넥슨)’도 앱 마켓에서 상위권에 올라섰다. 국내 맏형 게임사인 넥슨이 매각 사태에 휘말리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국내 게임계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손수 개발 과정을 챙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은 24일 기준 앱 마켓 구글플레이의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가 국내 최다인 738만 건을 기록한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다. 실제 서비스 개시 이후에 나온 반응도 뜨거워 최근 몇 년간 히트작 부재에 빠졌던 국내 게임 업계의 고민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눈에 띄는 점은 리니지2M에 구글스토어의 최고 매출 1위 자리를 넘겨준 게임 또한 엔씨의 리니지M이라는 점이다. 이 게임은 2017년 6월 출시 이후 892일간 1위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동생’에게 바통을 넘겨주며 2인자로 내려왔다. 이어 박 대표의 브이포가 3위를 달리며 리니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국산 게임이 앱 마켓 상위 차트를 싹쓸이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택진 CEO는 최근 리니지2M의 성공적인 출시와 이에 대한 보상으로 전 직원에게 300만 원씩 통 큰 보너스를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불패 신화를 이어간 데 대한 자축성 보너스”라며 “중국산 게임의 물량 공세 등 여러 악재로 패배주의에 빠져 있던 국내 게임 시장에 오랜만에 활력이 돌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