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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황희찬, UCL서 3호 골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황희찬, UCL서 3호 골

Posted November. 29, 2019 07:33,   

Updated November. 29, 20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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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하며 UCL 3호 골이자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28일 벨기에 헹크 KRC 헹크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 리그 헹크와의 UCL E조 5차전 방문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4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으며 4-1 승리를 견인했다.

 순간적으로 수비를 속이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 황희찬의 센스가 빛난 경기였다. 팀 동료 엘링 홀란(19)이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안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는 순간 황희찬은 상대 중앙수비수의 오른쪽 등 뒤로 돌아 들어가 수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재빠르게 다시 왼쪽으로 달려 나왔다. 이 순간 홀란이 황희찬의 발끝에 땅볼 크로스를 정확하게 배달했고 황희찬은 논스톱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잠비아 출신 공격수 팻슨 다카(21)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종일관 헹크의 수비진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왼쪽 측면과 중앙으로 쉴 새 없이 침투하며 동료의 위치를 파악하고 정확하게 찔러주는 킬 패스와 크로스에 헹크 수비진은 수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내줬다. 다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준 황희찬의 패스에도 동료들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후반에도 황희찬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직접 슈팅과 크로스를 쉴 새 없이 시도하면서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2승 1무 2패(승점 7)를 기록한 잘츠부르크는 조 3위를 유지하면서 다음 달 11일 열리는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조별리그 최종 안방경기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리버풀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E조 1위인 동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이길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강인(18·발렌시아)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의 UCL H조 5차전 안방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발렌시아는 2-2로 비겨 2승 2무 1패(승점 8)로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원주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