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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정경두 총선 차출 검토...개각폭 커질듯

강경화-정경두 총선 차출 검토...개각폭 커질듯

Posted November. 13, 2019 08:39,   

Updated November. 13, 20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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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총선 차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라인 쇄신과 총선 가용 자원 확보라는 두 가지 포석이다. 개각 규모도 법무부 장관만을 대상으로 한 ‘원 포인트’를 넘어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강 장관과 정 장관을 내년 4월 총선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사자들의 의사가 우선 중요하지만, 임기 4년 차를 앞두고 외교·안보라인을 개편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이 출마한다면 인지도가 높은 강 장관은 수도권, 정 장관은 고향인 경남 진주 출마가 우선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도 두 장관의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은 놓아드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의원은 “노 실장의 발언 뒤 청와대가 여당에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분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당으로 ‘놓아드리는’ 대상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 장관, 정 장관 등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관료 출신 인재 풀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는 “여권에 관료 출신이 너무 적다는 것을 대선 때부터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함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고향인 강원 강릉 및 서울 강남권 지역 출마를 놓고 여당 지도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 공직자들의 영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