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英여왕도 천연모피와 이별 “인조모피 입겠다”

英여왕도 천연모피와 이별 “인조모피 입겠다”

Posted November. 07, 2019 09:07,   

Updated November. 07, 2019 09:07

日本語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이 천연 모피에 이별을 고했다. 5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옷을 포함한 신규 왕실 의상에 모피가 필요할 경우 인조 소재를 쓰기로 했다.

 여왕의 오랜 의상제작자이자 측근인 앤절라 켈리가 최근 회고록에서 “여왕이 특히 추운 날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면 앞으로는 인조 모피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버킹엄궁 대변인도 “향후 여왕을 위해 만들어지는 새 의상에 모피가 필요하다면 모두 인조 소재로 쓸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왕실은 이미 제작된 모피 의상은 계속 입기로 했다.

 영국은 2000년 윤리적인 이유로 모피 생산을 금지한 최초의 국가다. 이 때문에 엘리자베스 여왕이 모피 의상을 입을 때마다 동물권 옹호단체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왕실은 시대 변화를 반영해 앞으로는 윤리적으로 생산된 모피 의상도 입지 않기로 결정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