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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하원의장 호일 경 선출

Posted November. 06, 2019 08:35,   

Updated November. 06, 20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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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사퇴한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보수당)의 후임으로 노동당의 린지 호일 경(62)이 선출됐다. 4일 BBC 등에 따르면 이날 호일 경은 후보 7명과 경합을 벌여 제158대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중립적이고 투명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의회를 이끌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하원은 이번 주 해산한 후 다음 달 12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이를 감안할 때 그는 총선이 끝난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의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선 후 구성될 새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크게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당시에도 유럽연합(EU) 잔류 및 거부에 대한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브렉시트를 추진하는 집권 보수당 소속이면서도 EU 잔류 의사가 강했던 전임 버커우 의장과의 차이점이다.

 더그 호일 전 노동당 의원의 아들인 그는 1997년 처음 하원의원으로 뽑혀 ‘부자(父子) 의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부터 하원 부의장으로 재직했고 지난해 기사 작위도 받았다. 말수가 적고 신중해 동료 의원들의 신뢰가 두텁다. 2017년에는 딸이 자살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원의장은 650명 하원의 대변인으로, 각종 의회의 진행을 맡는다. 중립적 진행을 위해 의장의 의결권은 없다. 한 번 의장이 되면 의원 신분이 유지되는 한,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장기 재임이 가능하다. 전임 버커우 의장도 2009년부터 10년간 재직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