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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새 총재에 불가리아 출신 게오르기 지명

IMF 새 총재에 불가리아 출신 게오르기 지명

Posted September. 27, 2019 08:25,   

Updated September. 27, 20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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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IMF)의 새 총재로 불가리아 출신 여성 경제학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사진) 전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 시간) 지명됐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이날 2011년 IMF 첫 여성 총재였던 크리스틴 라가르드의 뒤를 이어 게오르기에바를 신임 총재로 선출했다고 성명을 냈다. 게오르기에바 신임 총재는 다음 달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5년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945년 설립된 IMF 역사상 첫 ‘신흥 시장(emerging market)’ 국가 출신이다. 그동안 IMF 총재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 전통적인 유럽 경제 대국에서 배출돼 왔다. 그는 전임 라가르드 총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수장이기도 하다.

 그동안 총재 후보 자격으로 65세의 나이 상한을 뒀던 IMF는 66세인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선출하기 위해 총재 후보 지원 마감일 하루 전 규정을 바꾸기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가리아가 사회주의 국가이던 시절 카를마르크스경제연구소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영국 런던정경대학에서 자본주의 경제학을 접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후 1990년대 세계은행에서 환경 분야 경제분석가로 활동했으며 2017년에는 세계은행 CEO를 지냈다. 2017년 세계은행 CEO 자리로 가기 전 유럽연합(EU)의 집행부인 유럽위원회(EC)의 예산, 인권, 국제협력 부문에서도 근무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성장이 침체되고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며 “IMF의 장기적인 목표는 경제를 보다 튼튼하게 하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건전한 화폐, 금융, 구조적 정책을 지원하는 것이며 또 이를 위해 불평등과 기후 위기, 급변하는 기술 변화 등에 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