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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장중 20%급등... 트럼프 “비축유 방출”

유가 장중 20%급등... 트럼프 “비축유 방출”

Posted September. 17, 2019 08:28,   

Updated September. 17, 20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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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생산시설이 예멘 시아파 반군의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국제 유가가 장중 20% 가까이 치솟았다. 정부는 국내 유가 급등 시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16일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달러 오른 71.95달러에 거래됐다. 석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직전 거래일보다 유가가 19.5% 급등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하며 원유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0% 가까이 오른 6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장 초반 17% 오른 배럴당 64달러 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원유 수급난으로 국내 유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과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국내 유가가 당장 큰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우디가 아닌 다른 산유국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필요 시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약 2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 ·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