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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대사관앞 “위안부 사과하라” 외침

워싱턴 일대사관앞 “위안부 사과하라” 외침

Posted August. 23, 2019 09:29,   

Updated August. 23, 20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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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현지 시간) 정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1401회 수요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정대위)와 워싱턴 희망나비 활동가, 시민 등 20여 명이 모인 이날 시위에는 쫄쫄이 자전거 슈트를 입은 ‘트리플A프로젝트’(3AP) 소속 청년 3명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3AP는 일본 정부에 위안부의 실상과 피해 사실을 인정(Admit)하고 이를 사죄(Apologize)한 후 피해 할머니들과 동행(Accompany)할 것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로 2015년 시작돼 올해 5기 멤버를 선발했다.

 5기 이하얀(27), 나도훈(26), 기효신 씨(24) 등 3명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부터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미국에 오기 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예행연습을 했다는 이들은 하루 평균 100마일(약 160km) 안팎의 일정을 소화하며 오클라호마,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등을 거쳐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서 활동가들과 함께 영어 팻말을 들고, “(일본은) 전쟁 범죄를 인정하라”, “(위안부) 할머니께 명예를”, “일본은 부끄러운 줄 알라” 등 구호를 한국어와 영어로 외쳤다.

 3AP는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의 갈등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여성인권의 문제임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되기 마련”이라며 일본 정부에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요구한 뒤 주미 일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의 여정은 다음 달 초 뉴욕에서 끝난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