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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여름휴가 취소…취임후 처음

Posted July. 29, 2019 10:30,   

Updated July. 29, 20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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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29일부터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의미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한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따라 29일 정례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취임 이후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집권 첫 해인 2017년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를 떠났다.

 그러나 8월 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예고되어 있는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예정대로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저에서라도 휴가를 보내야 한다는 참모들의 건의가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번 주는 대외 일정보다는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고 상황 관리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