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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전자담배 ‘쥴’ 청소년 불법판매 집중단속

신종 전자담배 ‘쥴’ 청소년 불법판매 집중단속

Posted May. 25, 2019 10:34,   

Updated May. 25, 20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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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국내에 출시된 미국의 신종 전자담배 ‘쥴(JUUL)’에 대해 보건당국이 불법 판매 여부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쥴은 USB메모리(휴대용저장장치)와 생김새가 비슷해 불법 판매나 ‘몰래 흡연’에 악용되기 쉽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학교와 가정에 쥴 등 신종 담배의 생김새와 특징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했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이 청소년에게 쥴을 판매하는지도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함께 다음 달까지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이 애용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내 불법 판촉 활동도 감시 대상이다.

 금연구역 내에서 쥴을 피우는 행위는 7월 말까지 집중 단속한다. 흡연자가 쥴을 금연건물 내부나 실외 금연구역에서 피우다가 적발되면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와 마찬가지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쥴은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증기나 연기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더 철저히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자칫 쥴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 안 그래도 상승세인 청소년 흡연율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다. 국내 청소년 흡연율은 2016년 6.3%에서 2017년 6.4%, 지난해 6.7%로 높아졌다. 미국에선 쥴의 인기 탓에 고교생 전자담배 흡연율이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급상승했다.

 정부는 쥴을 비롯한 신종 담배의 사용 행태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대다수의 전자담배 회사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며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담배의 유해성은 유해물질의 함량뿐 아니라 사용 빈도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청소년이 신종 담배로 맛을 들이면 결국 만성 흡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