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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핵 대응 美와 일치…中-러와 인식공유”...한국은 ‘패싱’

아베 “북핵 대응 美와 일치…中-러와 인식공유”...한국은 ‘패싱’

Posted May. 08, 2019 09:39,   

Updated May. 08, 20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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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통화를 갖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한 사실을 밝혔다. 한반도가 타격권인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작 당사국인 한국을 뺀 미일 정상 간 전화 협의가 먼저 이뤄진 것을 놓고 한국 소외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방금 아베 일본 총리와 북한과 무역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며 “아주 좋은 대화였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근 진행 상황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방법에 대한 양국의 의견 일치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이달 말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일 및 양국 및 역내 무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취재진에 내용을 설명하며 “미국과 완전히 일치해 북한에 대응하기로 했다”는 말을 두 차례 반복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서는 “미일 전문가끼리 협력해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지만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 의지를 밝히면서도 한국을 제외한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만 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