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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호랑이 한쌍, 백두대간수목원 이사

서울대공원 호랑이 한쌍, 백두대간수목원 이사

Posted April. 12, 2019 08:27,   

Updated April. 12, 20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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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공원에 있는 시베리아호랑이 암수 한 쌍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간다.

 서울대공원은 일명 백두산호랑이라고 불리는 시베리아호랑이 두 마리를 경북 봉화군 백두대간수목원에 이달 말 기증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총면적 5179ha로 아시아에서 제일 큰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기증하는 시베리아호랑이들은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방사된다. 현재 호랑이숲(4만8000m²)에는 시베리아호랑이 세 마리가 자연 방사돼 살고 있다. 세 마리 가운데 두 마리는 서울대공원이 2017년에 기증한 수컷 ‘한청’과 암컷 ‘우리’이며 다른 한 마리는 대전 민간동물원 오월드에서 왔다.

 앞서 백두대간수목원 측은 지난달 멸종위기인 시베리아호랑이의 혈통을 잇기 위해 세 마리로는 부족하다며 서울대공원에 추가 기증을 요청했다. 마침 시베리아호랑이가 23마리 있던 서울대공원은 흔쾌히 수락했다. 호랑이가 함께 지내기에는 20마리가 적정하다는 것. 또 우리에서 지내는 것보다 자연에서 사는 게 동물복지 차원에서 좋다는 점도 작용했다. 

 시베리아호랑이의 예민한 습성을 감안해 옮기는 작업은 비공개로 한다. 이송할 때는 무진동·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하며 시속 70km를 유지한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