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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결렬’ 문책설 돌던 北김영철 건재

‘하노이 결렬’ 문책설 돌던 北김영철 건재

Posted April. 11, 2019 08:45,   

Updated April. 11, 20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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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결렬 이후 문책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사진)이 9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을 비난하던 리용호 외무상도 이날 회의에서 김영철 다음 순서에 자리해 당분간 북한의 ‘대미협상라인’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 사실을 보도했다. 참석자 명단을 일일이 호명하진 않았지만 이날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부장을 비롯해 리 외무상 등 북한의 대미 협상을 주도했던 간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된 데 이어 정치국 확대회의에도 참석해 ‘형식상 지위’에는 부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병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고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선거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의원에 선출된 김 제1부부장이 정치국 확대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국가직 간부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박봉주 내각총리의 재신임 여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연일 경제 행보를 하는 박 내각총리가 재신임되면 2016년 5월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채택한 ‘경제집중 노선’을 관철하겠다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 10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박 내각총리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등 함경북도 경제 현장을 시찰했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