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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또 실책...위와 싸우는 야구

Posted April. 06, 2019 09:10,   

Updated April. 06, 20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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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프로야구에 실책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막 후 4일까지 10개 팀 실책 합계는 88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나온 실책 68개보다 29%가 늘었다.

 그 원인으로는 추운 날씨도 지적된다. 서울의 하루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지난해 야구가 개막한 3월 24일 이후 4월 4일까지의 기온은 대부분 10도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평균 기온이 5도 전후로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있다.

 구단마다 더그아웃에 난로를 두세 개씩 틀어놓고 선수들도 핫팩을 사용하거나 방한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굳은 몸을 풀기는 역부족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승부처에서 실책도 잦다. 3일 창원에서 열렸던 키움-NC 전에서는 2루수로 나선 키움 서건창이 평범한 뜬공을 놓쳐 삼진 8개를 잡아낸 안우진의 호투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지난달 26일 KT 문상철은 NC와의 경기에서 뜬공을 놓치거나 유격수 송구를 빠뜨리는 등의 실수를 잇달아 저질렀다. 이 경기에서 두 팀은 실책 7개를 합작하는 졸전을 펼쳤다.

 낮은 기온과 강풍은 흥행에도 악재로 떠올랐다. 개막전이 열렸던 지난달 23일 토요일 경기에는 하루 관객 역대 최다인 11만4028명이 야구장을 찾았지만 이후 계속해서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관중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줄어들었다. 6일에도 서울 등에 비 예보가 나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는 프리미어12, 내년에는 도쿄 올림픽 일정으로 개막일을 당길 수밖에 없다”며 “향후 개막전 일정을 날씨를 감안해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원주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