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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부터 스타트업까지 프랑스의 오늘을 만나다

패션부터 스타트업까지 프랑스의 오늘을 만나다

Posted March. 30, 2019 08:24,   

Updated March. 30, 20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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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한 마카롱, 뾰족한 에펠탑, 골목의 오래된 서점…. 프랑스 파리의 어떤 풍경들은 서울의 일상에서도 뚜렷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20세기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세계에 영향을 미쳤던 파리의 최근 풍경을 담은 에세이가 출간됐다.

 젊은 정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생생한 과정. 옛것만 사랑할 듯한 파리의 스타트업과 창업을 키우는 의외의 활기찬 분위기. 파리 사람들이 아이를 교육하는 방식과 16구의 정겨운 동네 시장까지. 프랑스에 대한 오랜 추억을 간직한 사람은 물론이고 방문을 앞둔 사람도 참고할 만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가장 흥미로운 건 패션을 다룬 2장 ‘혁신과 럭셔리’다. 시대를 읽는 발 빠른 눈과 창의적 감각으로 세계를 사로잡는 파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저자는 패션, 와인, 미식 등 중요한 문화 콘텐츠 분야를 다루며 본격적으로 프랑스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또 프랑스 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미술가, 요리사를 인터뷰하며 깊은 시선을 갖췄다.

 현직 기자이기도 한 저자는 2016년 에스모드 이젬 파리에서 1년 동안 럭셔리 패션 비즈니스를 공부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품었던 ‘프랑스 사랑’이 이뤄진 순간. 이때부터 현지에서 탐구하고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내밀한 속내까지 들여다본다. 뭣보다 넉넉하면서도 잘 벼려진 글맛이 그 자체로도 일품이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