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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에 측정기 달아 중국發 미세먼지 분석”

“선박에 측정기 달아 중국發 미세먼지 분석”

Posted March. 29, 2019 09:01,   

Updated March. 29, 20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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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가 선박 위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서해상을 건너오는 중국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관련 예산이 현재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되면 2020년부터 약 35대 선박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달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가 미세먼지 관측함을 운영하려는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 규모와 영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다. 현재 서해상에 있는 지상 관측소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한 곳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 9일부터 소형에서 중형급으로 키운 미세먼지 관측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 관측함을 투입하면 육해공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 환경위성(GEMS)도 발사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어떤 선박에 달지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협의 중이다. 인천∼백령도, 인천∼제주를 오가는 정기 왕복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선박 위에 설치하는 미세먼지 측정기는 5분 단위로 초미세먼지(PM2.5)와 블랙카본을 측정하게 된다. 선박 배출가스가 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측정기는 배출구 반대 방향에 설치한다.

 미세먼지 해상 실험은 지난해 4월 국립기상과학원과 국립환경과학원이 기상청 소유 선박 ‘기상 1호’를 활용해 진행한 경험이 있다. 미세먼지 측정기 비용은 외부 측정기 보호장치와 배터리, 정보 수신 장비 등을 포함해 배 한 척당 약 1억2000만∼1억5000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세먼지 대책은 기존 예산으로 한계가 있어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